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도에 사당한의원에서 근무했던 조주영입니다.
2008년 3월에 이곳 광주에 내려와 생활한 지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제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사당한의원에서 보내며 위안과 힘을 받은 제게
사당한의원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김종덕 원장님과 더불어 한 순만 선생님, 그 외에 많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추억할 이야기가 많은 그곳, 아주 오랜만의 연락에도 전혀 낯설지 않은 곳,
마음 한 켠에 이런 고향을 담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제겐 커다란 행운입니다.
이곳 광주에 내려와 6년째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지체장애 교육기관인
은혜학교라는 곳에서 장애 아동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처음엔 교실 복도에 줄줄이 늘어선 휠체어와 각종 보조 장비들이 너무도
낯설고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면 12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이 이젠 사랑스럽고
안타깝고, 마음이 짠해지고 자식보다도 더 자연스러운 관계가 되어가네요
저의 작은 힘이 그들에게 보태어져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좀 더 발전하는 모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한없는 기쁨입니다.
일과 살림을 병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늘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시간들 속에서도
제 마음에 간직된 사당한의원 가족들은 에너지의 원천이 되고 때론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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